2015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은 지난 19일 시작해 24일 마감한다. 이번 정시모집은 의예과 학부생 모집, 물 수능 여파 등으로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이 이미 예고됐다. 이렇다보니 수험생들은 막판 정시지원 마감일까지 경쟁률 상황을 살펴보며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 실시간 경쟁률 현황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려는 학과의 경쟁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전국 대학의 실시간 경쟁률을 한꺼번에 검색해 살펴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아무래도 1개 대학 정도는 수도권의 선호대학으로 지원할 생각이어서 해당 대학의 학과 경쟁률을 마지막까지 살펴볼 생각”이라며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점수 반영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능점수에 따라 입학 가능성이 높은 대학의 학과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지역대 일부 학과는 미달사태가 우려된다. 실제 이날 실시간 경쟁률에서 지역대 일부 학과는 0.2대 1의 경쟁률에 그친 수준이어서 24일 마감까지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 확신하기가 어렵다.
이번 수능시험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변별력까지 잃어 재수생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는 학원업계의 예상이 지역대의 희망을 꺾고 있다. 재수생이 늘고 수도권대학 지원이 이어지면서 지역대의 신입생 정원모집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마감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이미 수도권 대학 인기학과는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 지원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한 지역대 관계자는 “지역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의 상당수가 지역대에 입학하지만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대부분 수도권 대학을 선택할 것”이라며 “해마다 그렇지만 이번 학과별 정시모집 경쟁률에서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