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형사업, 해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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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대형사업, 해 넘긴다

광역철도망·구봉지구 등 연내추진 불가피 도시철도·사이언스콤플렉스는 궤도 올라

  • 승인 2014-12-23 17:45
  • 신문게재 2014-12-24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민선 6기 출범 5개월여 만에 대전시는 올해 주요 현안사업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연내 추진을 약속했던 일부 사업은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하반기 대전시 현안사업으로 꼽혔던 건 도시철도 2호선 정책 결정, 회덕 IC 건설 국비 확보, 사이언스 콤플렉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유성복합터미널 개발제한구역 해제, 대전컨벤션센터 다목적 전시장 건립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1단계 예타 대상사업 선정, 구봉지구 그린벨트 해제, KTX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등 여덟 가지 정도다.

연내 추진이 물 건너간 사업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예타 대상사업 선정, 구봉지구 그린벨트 해제 등 두가지이며, KTX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도 별다른 성과가 드러나진 않았다.

우선, 충청권 광역철도망 건립 사업은 빨라도 2월쯤 돼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대전 신탄진~충남 계룡시를 잇는 구간(35.2㎞)을 건설하는 것으로, 지난 4월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예타 통과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서 다른 접근법을 구사하는 등 다소 주춤한 상태다.

여기에다 경북 구미~대구~경산까지 61.85㎞ 잇는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사업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대구·경북의 현안사업으로, 기재부 예타 대상 선정에 키를 쥔 담당 부처 장관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지역구가 경산이라는 점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과 동시에 심사대에 오를 것으로 보이면서 미뤄졌다.

대전 서구 관저동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도 마찬가지다.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8일 전반적인 사업 타당성은 인정되나, 그린벨트 내 발전기술연수타운 입지 적정성에 대한 세부자료 보완을 요구하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재심의 결정에 따라 시는 심의 자료를 보완해 내년 2월 예정된 중도위에 재상정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조성사업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중도위 심의 당시, '대기업의 유통상업시설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는 있을 수 없다'며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다.

이후 시는 공공성을 감안해 화력발전연수원과 발전소 박물관 등을 조성하는 발전기술연수타운 조성으로 사업을 전환해 사업 부지(13만 7000㎡)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를 다시 요청했지만, 또 다시 통과되지 못한 것이다.

내년 3월 개통하는 KTX 호남고속철도 1단계 구간 사업에서도 시는 기존의 호남선인 서대전역이 경유역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지만,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부 예상치 못한 난제 때문에 다소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며 “민선 6기 짧은 기간 이룬 현안사업 성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은 과제도 무리 없이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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