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동권 대표는 롯데건설의 횡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봐주기식 불공정 심사 탓에 견실한 회사가 도산 위기에 몰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그간 항간에 소문으로 떠돌던 슈퍼 갑 롯데건설의 횡포를 까발렸다.
아하엠텍은 지난 2008년 롯데건설로부터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화성공장’ 기계 및 배관공사를 하도급 받아 공사를 진행한 회사이며 롯데건설의 요구에 의해 추가공사가 이뤄졌다.
특히 추가공사비로 롯데건설이 현대제철로부터 지급받은 금액이 230억원에 이르지만 원청은 하청업체에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고 공사가 끝난지 5년이 지나도록 약속한 추가 공사대금 87억원<실제 투입 금액은 100억원을 훨씬 초과>을 조정만 해놓고 지급하지 않아 끝내 고소하게 됐다는 것이 아하엠템 관계자의 말이다.
또한 롯데건설은 추가 공사와 관련해 정식 계약 체결을 요청해도 회피한 채 법적 효력이 없는 구두 약정이나 작업지시서로 대체하고 현장 소장과 협의케 한 후에는 책임자를 교체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의 방법으로 하청업체를 유린했고 추가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조직적으로 잘 나가던 중소기업을 부도로 몰아세우는 등 협력업체에 부당한 횡포를 부렸다는 것이 골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하엠텍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와 민사소송에서 하자가 없게 나왔기에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안 대표는 “전 임직원이 십수 년에 걸쳐 국내외에서 쌓아온 높은 기술력과 기업신뢰 덕분으로 버텨왔지만 롯데그룹의 하도급 횡포에 이겨낼 수 있는 중소기업은 없다”며 이런 불공정 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의 심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