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환자를 웃게하는 준비된 병원의 얼굴

[충남대병원]환자를 웃게하는 준비된 병원의 얼굴

진료협력센터·외국인진료센터, 전용창구 운영…한달 평균 건수 1900건 달해

  • 승인 2014-12-22 14:07
  • 신문게재 2014-12-23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지금은 전문질환센터시대-충남대병원을 가다] 진료협력센터·외국인진료센터

충남대병원 진료협력센터는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12년간 지역의 병·의원들과 진료협력을 체결한 병원이 모두 900여개 병원이다. 의사는 1000여명이 훌쩍 넘는다. 이들이 의뢰하는 한달 평균 진료 건수는 1800~1900여건 이다. 전체 진료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병원간 협진이 제대로된 의료체계를 만들어나가는 만큼 진료협력센터를 통한 진료가 강화돼야 한다.

진료협력센터는 동문과 지역의료기관에서 의뢰한 환자의 접수, 진료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본관 1층에 전용창구를 마련하고 전담 인력(간호사 2명, 행정직 1명)을 투입해 진료의뢰서를 소지한 환자의 방문이나 협력병원 의사의 전화만으로도 당일 진료와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진료협력센터는 외래 진료의 경우 하루에 3~5자리 정도 당일 접수분을 남겨두는데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의뢰한 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게 병원의 방침이다.

외래 진료 예약 시 보통 대기시간이 길고 예약 날짜를 따로 잡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이를 덜어줘 환자들이 이용하면 편리하다. 또 예약 전화로는 받을 수 없는 진료과 상담도 진료협력센터에서는 가능하다. 센터 전담 간호사들은 병증이 불분명한 환자들에게 20년 이상 임상 경험과 의학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적합한 진료과를 안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진료과별 교수의 전공분야를 소개하고 환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진료협력센터는 지역 의료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환자의 동의를 구해 진료회신을 비롯한 협력병원 명패 제작, 각 과 개원의를 대상으로 하는 홈커밍데이 행사 등도 펼친다.

충남대병원이 변하고 있다. 과거 해외환자에 대한 배려나 유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들어 변화하고 있다. 병원 내부 곳곳에 붙어있는 안내판과 표지판에도 외국어를 혼용 표기해 외국인 환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진료협력센터와 나란히 위치해 있는 외국인 진료센터는 말 그대로 외국인 환자 진료 시 도움을 주기 위한 외국인 전용창구다. 처음 문을 연 1995년만 해도 센터를 찾는 외국인은 일주일에 1~3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2~3년전부터 방문자가 부쩍 늘어 요즘에는 하루 3~5명의 환자가 이 곳을 찾는다. 과거에 비하면 폭발적으로 외국인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의 대전지역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대전시가 의료관광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치면서 국제의료관광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역내 유일한 상급 종합병원으로서의 위상이 커질 전망이다.

일반인의 경우 접수와 상담, 수납을 모두 지정된 장소에서 해야 하지만 외국인 환자는 외국인 진료센터에서 대부분의 행정 처리를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우선 언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통역 지원은 기본이고, 영어, 러시아어, 일어, 중국어 등의 통역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러시아 무비자로 러시아 환자들이 몰리면서 러시아 통역 인력을 충원해 상주하고 있다.

외국인진료센터는 이들의 진료와 상담, 수납, 보험적용을 위한 구비 서류 등 모든 절차를 돕는다. 또 진료 시간표와 영수증 양식이 변경됐을 때 다시 정리해서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등의 편의도 제공한다.

센터를 찾는 외국인은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는데 중증 치료나 수술을 하는 경우나 의료수가가 더 비싸다는 것을 모르고 3차 병원을 찾은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 처한 환자들을 응대해야 한다.

최근 국제 의료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외국인진료센터는 공항픽업부터 검진, 진료, 수납 등의 절차를 도맡아 지원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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