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교육부·농림축산식품부·기획재정부·국세청 등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데 반해, 국무조정실·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국가보훈처·한국정책방송원 등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18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주택 특별공급혜택을 얻은 1만1958명 공무원 중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인원은 9283명(77.6%)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세종시에 실제 거주하거나 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반면 2675명은 여전히 세종시 정착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국무조정실 전수조사 결과 내년 이후에도 정착의사없는 공무원이 1600여명으로 분석된 만큼, 1000여명 가까운 인원은 내년 분양 과정에서 상당 부분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별로는 환경부(2012년 이전)가 97.9% 내 집 마련으로 가장 높은 주택확보율을 기록했다. 교육부(2013)가 93.4%, 농림축산식품부(2012)가 90.4%, 기획재정부(2012)가 85.8%, 국세청(2014)이 85%, 문화체육관광부(2013)가 80.2%, 법제처(2014)가 77.6%로 전체 18개 부처 평균치를 상회했다. 2012년 이전한 해양수산부는 안개 속에 빠져든 세종시 이전 고시 국면 속 86%라는 확보율을 나타냈다.
행복도시 건설의 핵심 부처로 손꼽히며 가장 먼저 이전을 마친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는 예상 밖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조실은 560명 중 380명으로 67.9%, 국토부는 1320명 중 949명으로 71.9%에 머물렀다. 국조실은 전체 기관 중 3번째로 저조한 수준으로, 세종시 및 정부부처 컨트롤 타워 기관 위상을 무색케했다. 한국정책방송원(2014)은 40.1% 확보율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2016년 이전을 앞둔 국토연구원을 포함한 15개 국책연구기관 주택 확보율은 2600명 중 1362명 분양과 함께 52.3%로 집계됐다.
올해 말 정부부처 2600여명과 출연연 1000여명 등 모두 3600여명이 통근버스와 KTX를 타고 수도권을 오가는 진풍경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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