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3세 이하 어린이 인구는 2만4798명으로, 전체 인구 14만8151명의 약16.7%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신도시 어린이 인구는 한솔동 5420명과 도담동 7843명 등 모두 1만3263명으로, 세종시 전체의 절반 이상(53.5%)을 넘어섰다. 조치원읍 어린이 7355명(29.7%)보다 2배 가까이 많아졌고, 나머지 9개 읍면동 4180명(16.9%)의 3배 이상이다. 이처럼 어린이 인구 증가는 출범 초기 신도시 학교대란으로 이어진 한편, 도서관 수요 부족 현상을 지속했다.
지난해 국가정책정보 서비스를 지향하는 국립세종도서관이 개관 초기 어린이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하면서 문화 인프라 갈증 해소에 기여했다. 하지만 주말 평균 어린이 이용인원 1819명 돌파 등 도서관 운영이 포화 상태로 치달으면서, 어린이도서관 신설 필요성은 재차 급부상하고 있다.
국립세종도서관이 시간이 갈수록 본연의 국가정책 서비스 전환(70%)을 꾀해야하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서울 강남 소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이전 개원이 검토되다 수면 위로 가라앉은 것도 이와 연관된 흐름이다.
시도 이 점을 감안, 조만간 문화체육관광부와 본격적인 어린이도서관 건립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세종시 건설 취지를 반영한 제2국립어린이도서관 건립이냐, 지방비(60%)·국비(40%) 매칭의 시립도서관 건립이냐를 놓고 최적안을 찾고 있다.
당장은 국립세종도서관 인프라를 기초로, 한솔동 첫마을 1단지와 아름동 범지기마을 작은 도서관과 한솔동 및 도담동 복합커뮤니티 내 시립도서관 활용에 기대겠다는 구상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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