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에 따르면 지역내에서 소 2557농가 5만7900두, 돼지 228농가 47만두, 젖소 67농가 4255두, 염소 168농가 2819두 등을 사육 중이다. 홍성은 마릿수 기준으로 충남의 20%, 전국의 3%에 해당하는 것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축산단지다.
이런 가운데 17일 천안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국내 축산 메카마저 구제역 공포에 떨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이 아니어도 차량, 가축이동 등을 통한 감염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축산 농가마다 예방접종을 하는 등 구제역 바이러스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손세희 홍성한돈협회장은 “직접 돼지를 기르고 있는 입장에서 예방접종과 방역을 최우선 실시하고 있다”며 “2010년 말 안동에서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2011년 홍성에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와 똑같이 방역활동을 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구제역 파동으로 축산 농가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손 회장은 “돼지는 출하시기가 1~2주일 늦어지면 규격 돈을 초과할 수 있어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걱정이다”며 “정부로부터 가축이동 제한 조치가 나오기 전에 이번 구제역이 조속히 진정돼야 한다”고 바랬다.
홍성군도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내 돼지농가의 한 차량이 이달 초부터 구제역 7건이 잇따라 발생한 진천에 다녀온 역학관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은 해당 농가에 대해 두 차례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또 6개조 20명이 지역농가를 순회하며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시장, 도축장, 사료공장 인근에 거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차량소독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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