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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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저

지수 104.14… 4개월 연속 ↓ 국제 유가 폭락에 저물가 심화

  • 승인 2014-12-17 17:33
  • 신문게재 2014-12-18 4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104.14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지난 2010년 12월 102.7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 폭락이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에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유가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 동안 30%가 떨어졌다.

유가 하락은 석유제품을 만드는 공산품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11월 공산품지수는 석유제품과 제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6%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지수는 채소·과일과 축산물 등의 상승에 따라 전월대비 2.2% 올랐다. 서비스의 경우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력·가스·수도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1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1.89로 전월대비 0.4%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보다는 1.8% 떨어졌다.

채소·돼지고기 등의 소비재와 수입자본재가 오르며 최종재는 전월대비 0.4% 상승한 반면 메모리반도체 등 중간재와 원유·철광석 등의 원재료는 전월보다 떨어졌다.

국내에서 출하되는 생산품 외에 수출을 포함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1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00.91로 전월대비 0.1%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 1.1%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생산자 물가가 떨어졌다는 것은 당분간 소비자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작다는 의미”라며 “국제 유가 하락이 저물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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