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법률 개정 등에 따라 늘어난 부이사관(3급) 자리를 과연 누가 차지하고 개도(開道) 이래 최초로 여성 부단체장 탄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는 내년 1월 1일자 인사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벌써 하마평이 무성하다. 남궁영 기획관리실장은 연말께 행정자치부 인사에서 중앙무대로의 '콜업'이 확실시 된다. 남궁 실장도 이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있다.
후임 기획관리실장으로는 김용찬 의회사무처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자연스레 공석이 되는 의회무처장 자리에는 도에서 국장을 지내다가 행자부로 전출을 간 서철모 UN 공공행정포럼 준비기획단 부단장이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관리실장, 의회사무처장 자리는 도와 행자부 등이 이미 의견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돌출변수가 없으면 이대로 진행될 것이 확실시된다.
부이사관(3급) 인사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법에 바뀌면서 제법 많은 승진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인구 10만~15만 시·군·구 부단체장 직급이 4급에서 3급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주시와 보령시·논산시가 이에 포함되는 데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해산으로 충남도 몫이었던 3급(투자유치본부장) 자리가 사라지는 한편 퇴직을 앞둔 당진 부시장 자리가 생긴다.
이같은 요인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인사에서는 최소한 3명의 부이사관 승진수요가 생긴다. 도 내부에선 승진 연차가 된 서기관을 대상으로 '누가 유리할 것이다'라는 식의 설왕설래가 진행되고 있다.
개도 이래 최초의 여성 부단체장 탄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5개 시군 부단체장은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령 기준으로 2급 1명(천안), 3급 6명(서산, 아산, 당진, 공주, 보령, 논산), 4급 8명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현재나 과거에나 여성 공직자가 임명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다.
각 시장, 군수가 부단체장으로 여성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여성 고위직 자체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현재 도에는 3명의 여성 서기관이 있다.
도 관계자는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문서로서 확정된 것으로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도는 공석이었던 본청 경제통상실장(3급) 자리에 교육을 마치고 복귀한 김하균 실장을 지난 15일자로 임명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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