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16일 SK그룹, 한국벤처투자,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네오위즈 공동창업자)와 함께 'SK 청년창조경제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출범한 1호 벤처펀드로, 펀드 규모는 SK 88억원, 장병규 대표 29억원, 모태펀드 180억원 등 총 300억원이다. 16일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열린 'SK 청년창조경제펀드' 출범식에서 <왼쪽부터>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 이형희 SKT MNO총괄,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제공 |
대전지역 청년 창업가를 위한 국내 최초 벤처 펀드가 조성된다.
중소기업청은 16일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SK그룹, 한국벤처투자,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네오위즈 공동창업자)와 'SK 청년창조경제 펀드'를 공식 출범시켰다. 앞서 SK는 지난 9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과 매칭된 후 확대출범식을 시작으로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구성,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SK 청년창조경제 펀드'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출범한 1호 벤처펀드로, 펀드 규모는 SK 88억원, 장병규 대표 29억원, 모태펀드 180억원 등 총 300억원이다.
펀드 운용은 벤처캐피털인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담당하며 기간은 10년이다.
투자 대상은 대전과 그 주변 지역의 청년 창업가다. 업력이 3년 이내의 초기 기업(매출 10억원 이하 중소기업 포함) 가운데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이거나 만 29세 이하인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SK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통신, IT, 화학, 반도체, 에너지, 모바일 분야의 기업이 주된 지원 대상이다.
특히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기업발굴부터 육성까지 긴밀하게 협력해 '창업기업이 빠르게 글로벌 대박 벤처로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포석이다.
중기청과 SK 등은 이들에게 펀드 투자는 물론, 판로 개척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청년 창업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형희 SK 부사장은 “SK 청년창조경제펀드가 참신한 아이디어로 창조경제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가는 청년 창업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SK의 인프라와 역량을 제공해 청년 창업기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규 중기청 차장은 “이 펀드를 통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굴되는 청년기업이 성공사례를 써 내려갈 것으로 희망한다”며 “이 펀드가 창조경제의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전지역 청년 창업가를 위한 펀드 출범식에도 불구, 서울에서 개최돼 지역보다는 중앙바라보기에만 급급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덕특구 한 벤처 기업가는 “이번 펀드가 대전지역 젊은 창업가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 출범식임에도 불구, 서울에서 열린 이유를 모르겠다”며 “SK가 지역보다는 중앙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출범식이 참석자의 편의를 위해 서울에서 개최된 것”이라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업·중소기업 대표 8명과 간담회를 열어 'SK 청년창조경제 펀드'를 통한 투자지원을 약속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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