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의 선거 공신부터 모 고위공무원, 가맹경기단체 등 곳곳에서 사무처장을 둘러싼 각종 설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16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 이후 취임해 4년여 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 진장옥 사무처장은 내년 1월 7일 정기이사회 전날인 6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진 처장은 당초 2010년부터 3년 간 임기를 채운 뒤 올 1월 정기이사회에서 1년 동안 연임하는 것으로 결정돼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더이상의 연임은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체육회장인 권 시장이 새로운 사무처장으로 어떤 인사를 임명할 지 지역 체육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체육계에는 권 시장이 이번 6ㆍ4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도운 A씨를 임명할 것이라는 설이 많이 떠돌았다. 하지만 체육인 출신 또는 체육 관련 인사 중 무게감과 역량을 갖춘 인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돌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럼에도 체육계에선 여전히 유력한 인사 중 하나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가맹경기단체장 중에서 사무처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주에는 뜻을 모은 일부 가맹경기단체장들이 권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B가맹경기단체장을 추천했고, 권 시장도 의견을 존중해 판단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권 시장도 체육인 중에 사무처장을 임명하는 게 필요하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시청 모 고위공무원의 사무처장설이 나오고 있다.
시 고위공무원 출신 인사가 사무처장을 맡으면 시 체육행정과 시체육회간 업무협의 및 예산확보 등 일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밖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골적으로 권시장을 지지하며 활동한 가맹경기단체 모 임원, 선거를 도운 모 퇴직 경찰관 등도 후보군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게 체육계의 전언이다.
체육계 한 인사는 “예전 같으면 사무처장 내정자가 벌써 나왔을텐데 아직까지 윤곽조차 나오지 않은 게 이상하다”며 “어떤 인사가 오든 대전체육 발전에 열정을 갖고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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