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쪼구터 명경재, 세르게이 플라크, 조민행 단장 |
15일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본원 연구단 세르게이 플라크 뉴질랜드 매시대 교수, 울산과학기술대(UNIST) 캠퍼스 명경재 미국국립보건원 연구원, 외부 연구단 조민행 고려대 화학과 교수 등 3명을 신규 연구단장으로 선정했다.
세르게이 플라크 단장은 IBS 본원에 '복잡계 이론물리 연구단'(Center for Theoretical Physics of Complex Systems)을 설립해 실험물리, 공학 등 응용학문과의 융합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명경재 단장은 UNIST 캠퍼스에 '유전체 보전 연구단'(Center for Genomic Integrity)을 설립해 DNA 손상복구 및 복제, 복구 이상과 질병의 상호관계 등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UNIST가 최종 발표 8여개월전인 지난 5월부터 명 단장 선정관련, 대외적인 홍보를 착수해 IBS의 심사·계약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조민행 단장은 외부연구단(고려대)에 '분자 분광학 및 동력학 연구단'(Center for MolecularSpectroscopy and Dynamics)을 설치해 펨토초(1천조분의 1초) 단위의 다차원 분광학을 활용한 분자구조를 규명하는 연구를 하게 된다.
이로써 본원 5개, 포항공대·KAIST 각각 4개씩, 울산과기대·서울대 각각 3개씩, 성균관대 2개, 고려대·대구경북과학기술대·광주과학기술대 각각 1개씩 등 모두 24개 과학벨트 연구단이 운영된다.
지역별로는 대전(본원·KAIST) 9개, 대구·포항·울산지역 8개, 수도권 6개, 광주 1개 등으로 충청권 대선공약이라는 명분으로 착수된 과학벨트가 지역별 예산 나눠먹기로 전락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덕특구 과학기술계 한 인사는 “대구·포항·울산지역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으로 연 800억원이 지원되는 셈”이라며 “특히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도 포항공대 교수의 내정설이 도는 것을 보면 결국, 과학벨트가 충청권 대선공약이라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IBS는 24개 연구단 선정 심사위원 명단 공개를 빠르면 이번달 안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학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연구단 선정관련 공정성시비에 대한 방안으로 심사위원 공개를 결정한 셈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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