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 자치구 보건소에 따르면 대전지역 자치구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 방문자 수가 급증세다. 증가 규모는 지난해 대비 20~50% 수준.
서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의 경우 7월 180명이던 신규 등록자 수가 담뱃값 인상 발표(9월 11일) 후인 10월 360명으로 2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1일 현재까지 176명이 담배를 끊기 위해 금연클리닉에 신규 등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 등록자 수가 500명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말까지 누적 등록자 수는 2324명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중구보건소의 금연클리닉 누적등록자 수는 9월 1600명, 11월 2030명으로, 두달새 430명이 증가했다. 이달에도 110명이 금연클리닉을 찾았다.
지난달 말 기준 전년 동기보다 20% 정도 늘었다. 대덕구보건소 역시 8월 94명, 9월 199명, 10월 153명, 11월 110명이 신규 등록했고, 이달에도 92명이 접수했다. 지난달 말까지 누적등록자 수는 1293명으로, 지난해보다 50% 정도 증가했다.
동구보건소도 8월 86명, 9월 261명, 10월 161명, 11월 106명이 신규 등록했고, 이달에도 83명이 신청했다. 지난달 말까지 누적 등록자 수는 1450명으로, 연말까지 계산하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금연 열풍이 부는 이유는 연초 담배를 끊으려는 사회현상과 담뱃값 2000원 인상 등이 겹친데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다 내년부터는 면적에 상관없이 식당과 카페, 호프집,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등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 것도 한몫했다.
직장인 이모(42·서구)씨는 “최근 담뱃값 인상이 확정되고 내년부터는 금역구역이 확대돼 담배를 끊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며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이 편해 등록했다”고 말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무료로 금연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자치구 보건소 한 관계자는 “건강을 생각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고 담뱃값 인상까지 겹쳐 금연클리닉 방문자 수가 늘었다”면서 “금연 프로그램도 잘 구성이 된 점도 한몫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