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의원 |
박 의원은 11일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팅되지 않은 전당대회 룰이 다음주께 끝나면 당 대표나 최고위원에 출마하려는 분들이 비대위원을 사퇴하게될 것이고, 다음주까지는 (저도) 당무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고질병같은 친노·비노의 대결을 혁파하려면 무엇보다 탕평인사와 공천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누구나 당 통합방안으로 탕평인사를 말할 수 있지만, 강력한 정치력과 경륜을 갖추면서도 사심이 없고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인물이 없었기 때문에 탕평인사를 하지 못했다”며 자신이 차기 당 대표에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박 의원은 또 경쟁자인 문재인 의원을 겨냥해 “당권과 대권의 분리는 선진국형 정당시스템일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집권 전략”이라고 주장한 뒤 “당 대표는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 일선에서 투쟁과 협상을 하고, 대권 후보는 국민 속에서 정책을 통해 검증받고 지지받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대선이 3년이나 남은 만큼 문제없다고 하지만, 두 차례나 대선에서 실패한 새정치연합에게 긴 시간이 아니다”라며 양자택일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검찰의 기소는) 선택적으로 적용된 공권력인 만큼, 법정에서의 치열한 싸움을 통해 권 시장이 무죄가 될 것을 확신하고 당에서도 뒷받침을 충실하게 하겠다”며 “KTX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문제의 경우, 저는 충남과 호남 간에 교류도 되고 훨씬 이익이 되는 만큼, 서대전역과 호남선이 계속 함께 병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의원은 충청권 선거구 증설에 대해서는 “헌재의 판결에 이완구·박수현 의원이 어려움에 처하지만 인구가 많이 증가해 상대적으로 충청권은 많이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단체장과 시의회가 행정구역을 잘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대전시청을 찾아 권선택 대전시장을 예방했다. 박 의원은 권 시장에게 당 안팎에서의 충청권 역할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 반면, 권 시장은 기업 유치·합리적 선거구 획정에 대한 박 의원의 협력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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