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이날 오후 2시 도청 회의실에서 도민체전위원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위원장인 허승욱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도 체육회 사무처장, 가맹경기단체장 2명, 교육청 및 도청 공무원 등 8명의 도민체전위원이 참석한다. 위원들은 주경기장, 진입로, 숙박시설 등 8개 항목에 대해 평가를 진행한다.
이날에는 또 계룡시, 당진시, 서천군(가나다 순) 등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3개 시·군의 프레젠테이션과 위원-시·군 관계자간 질의응답이 이어진뒤 최종 개최지가 결정된다.
최종 개최지 결정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3개 시·군 인맥, 학맥 등을 동원한 '입김' 행사 등 물밑 로비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등 유치전이 과열됐으며 '미개최지 우대설' 등 억측도 난무했기 때문이다. 위원들의 의견이 갈리면 개최지 선정을 위해 투표까지 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유치신청서를 낸 3개 시군은 진인사대천명의 심경으로 가슴 졸이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진시는 경기장과 및 숙박 인프라와 2006년 대회를 개최한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천군은 도내 체육 인재 및 시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극복, 계룡시는 도청이전에 따른 소외감 및 계룡대 전폭 지원 약속 등을 개최 명분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서천군과 계룡시는 도민체전을 아직 한 번도 열지 못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도민체전 유치가 이같이 과열되는 이유는 개최 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도민체전에는 15개 시·군 선수단 및 임원 7000명에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1만명 이상 모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 관계자는 “도 체육회를 중심으로 2016년 도민체전 개최지 선정을 위해 그동안 현지실사 등을 통해 3개 시군의 개최 역량을 비교했으며 위원회가 끝나면 최종 개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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