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비정규노조측에 따르면 도교육청과 거의 합의단계까지 이어졌던 교섭이 갑자기 번복, 15일로 예정된 교섭도 별다른 성과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교육청측에서 일방적으로 합의내용까지 번복하면서 교섭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비정규노조와 도교육청은 지난 8월부터 8차에 걸쳐 최근까지 실무교섭을 진행해왔으며, 지난달부터는 지난 8일까지 5차에 걸쳐 임금교섭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핵심 쟁점사항이었던 급식비 월 8만원 지급과 장기근무가산금 상한제 폐지, 상여금 연 40만원 지급 등을 두고 협상이 결렬되면서 1차 총파업을 벌였다.
이후 도교육청은 이웃 세종과 대전시교육청에서 협상이 타결되면서 비정규노조와 지난 5일 4차 임금협상을 위한 실무교섭에서 조건부 수용안을 내놓아 노조측도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난 8일 문구조정을 위한 협상과정에서 도교육청측이 제시한 내용을 번복 급식비 등 아무것도 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노조측에 전했다.
이에 비정규노조는 15일 다시 한 번 협상을 하고 이때도 결렬되면 오는 20일께 전면적인 총파업을 예고했다.
비정규노조 관계자는 “정말 우리는 파업을 원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급식을 두고 파업을 이야기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행위는 이해하기 힘들다”며 “제발 15일 협상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포=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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