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RI 연구진들이 실버 스크린을 이용해 전기변색 기판에 나노 입자를 균일하게 박막 코팅을 하고 있는 모습. |
11일 ETRI에 따름면 유리창에 특정 물질을 붙여, 전기를 가하면 햇빛의 투과율을 조정해 투명도를 바꿀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ETRI가 개발한 전기변색기술은 8나노미터 크기의 나노입자구조체로 만들어 졌다. 나노입자구조체는 구조체를 구성하는 입자들의 크기가 작아 비표면적이 넓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로써 구조체의 표면에 변색물질을 많이 붙일 수 있다. 나노구조체를 적용한 전기변색 기술은 변색 시 필요한 이온의 이동 거리가 짧아 변색속도도 빠르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의 변색속도는 대략 0.1초다. 기존 상용제품이 수분에서 수초에서 달했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투명도는 최대 90%까지 어둡게 할 수 있다.
ETRI는 본 기술이 향후 자동차 후사경의 눈부심 방지에 쓰일 수 있다고 설명, 뒷차가 상향등을 켜서 눈부심이 심할 경우 거울의 색을 어둡게 변색해 눈부심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0.1초의 빠른 전기변색은 차량이 갑작스럽게 터널 내를 통과할 때도 매우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이로 인해 디스플레이 시장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변색기술을 적용하면 창을 필요시 잘 보이게 또는 안보이게 바꿀 수 있어 투명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광셔터로도 사용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통산업(창호)과 ET, IT, 감성기술의 접목으로 고부가가치의 융합 신산업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지 절감형 광셔터(커튼)으로 건물의 에너지 절약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유리창, 항공기, 선박 등에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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