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터미널 개발제한 해제] 대규모 사업 기준… 개발지형도 '변화'

  • 정치/행정
  • 대전

[유성터미널 개발제한 해제] 대규모 사업 기준… 개발지형도 '변화'

대전면적 절반이상 그린벨트… 행복주택건설 등 공익성 강화 유니온스퀘어 개발 무산 대조

  • 승인 2014-12-11 17:29
  • 신문게재 2014-12-12 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부지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대전시의 잠재된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하나의 시금석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그린벨트인데다, 이를 해제하지 않고서는 사업 자체를 추진할 수 없을 정도로 팽창한 상태라, 이번 결정은 향후 대전시의 개발지형도에도 상당한 변화를 줄 가능성이 충분하다.

무엇보다 대전시를 비롯한 전국 광역시 대부분은 그린벨트가 도심지와 다소 거리가 있었던 과거와 달리, 개발이 계속되면서 지금은 도심 인근에 분포됐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가 광역시의 그린벨트 문제에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 내 그린벨트는 전체 면적의 57%(53.10㎢)에 달한다. 이 중 국토교통부 지정 면적이 42.63㎢, 대전시 지정이 7.68㎢로, 그린벨트 해제 여부는 정부의 손에 달린 상태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 정치권이 일정 규모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지자체에 이관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안을 상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예정부지 면적은 10만 2080㎡다. 그린벨트도 10만 2080㎡로, 사업부지 전체가 개발제한구역이다. 그린벨트 해제 없이는 이 사업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얘기다.

이 사업에 앞서 대전시와 (주)신세계가 손을 잡고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서구 관저동 유니온스퀘어 사업은 무산됐다. 사업 부지 확보를 위해 대전시가 정부에 요청했던 그린벨트가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유통상업시설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는 있을 수 없다'는 게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부결 결정을 내린 이유다.

공공성이 없다는 것으로, 몇 년 동안 관저동 일대의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 전반을 뒤흔들었던 대형사업이 좌초되면서 아직도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대전시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에 심혈을 기울인 것도 이 때문이다. 유니온스퀘어 학습효과로 공공성 강화를 위해 상업지구 내에 입대주택인 행복주택 건립 등을 포함해 지난달 20일 첫 중도위에 상정했지만, 토지이용계획 재조정 필요성 등을 이유로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곧바로 행복주택과 보건소 건설, 상업용지 면적 축소와 녹지 공간 확충 등 토지 재배치 계획 변경에 착수해 한 달 여만에 중도위 심의를 통과하게 됐다. 핵심은 대규모 민자사업에 따른 상업성과 공공성의 적절한 조화였다고 할 수 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