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은 11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중교통 운영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출범 이후 신도시 지역의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 읍면지역 교통여건 개선 등을 위해 최근 3년간 70대의 시내버스와 BRT를 확충했다.
2012년 41대이던 것이 2013년 85대, 2014년 111대 이르고 있다. 연간 대중교통 이용객도 2012년 237만명에서 올해는 연말까지 578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체 지원금 역시 2012년 28억2000만원에서 올해는 7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문제는 이용객 증가와 지원금이 급증함에도 서비스 수준은 제자리여서 이와 관련한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세종시는 대중교통 운영 혁신을 위해 안전확보, 전문성 강화, 효율성 제고 등 3가지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우선 차량고장, 신호위반 등으로 유발되는 각종 사고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킴과 동시에 대중교통의 신뢰도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시, 담당기업, 운수종사자 등의 역량 및 책임의식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비정기적으로 실시하던 것을 이달부터 시와 교통안전공단 합동으로 매월 1회 차량관리 실태점검을 하고, 현재 2일 근무 1일 휴무이던 운전자의 근무여건을 점진적으로 1일 2교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기존 도로교통과에서 교통과를 분리하고 노선이나 회계 등 분야의 전문성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도출되는 문제 개선을 위한 용역 시행, 원가산정과 회계 분석도 강화할 방침이다.
효율성 제고를 위해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이전에는 수입에서 원가를 뺀 금액을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방식이었지만 서비스 개선과 안전확보 등의 성과와 연계해 차등 지급하는 것이다.
벽지나 오지 노선에 대해서는 16인승 소형버스 3대를 추가 투입, 재정과 서비스를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국토부와 논의해 벽지, 오지에 수요 응답형 대중교통을 시범 도입한 뒤 성과를 분석해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재 BRT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한 운행명령을 통해 세종교통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중으로 사업자를 공개모집, 재정절감과 경쟁력 제고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도시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교통 소외지역이 없도록 대중교통 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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