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출신이다. 청와대 문건유출로 주목을 받고 있는 '문고리 권력 3인방' 가운데 인사담당한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한양대 경영학과 85학번이다.
중소기업청 산하기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양봉환 원장과 김낙회 관세청장은 한양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이명박 정권 당시 한양대 학부 또는 교수 출신 정부대전청사 외청장은 한 명도 없었던 점을 감안할 경우, 대조적인 상황이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도 이명박 정권에서는 한양대 학부 또는 교수 출신 기관장은 한명에 불과했으나 현 정권 들어와 4명(학부 3명·교수 1명)이나 포진하고 있다.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화학공학과)과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무역학과), 김주한 국립중앙과학관장(전기공학과) 등 3명은 학부 출신이며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원자력공학과 교수 출신이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 한 관계자는 “한양대 이공계가 원래 정통이 있다보니 기관장으로 약진할 수 있지만 역대 정권과 대비할 경우, 유난히 현 정권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보니 남다른 시선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대전청사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명됐던 중소기업청장이 주식 백지신탁 문제때문에 사퇴한 후 한 청장이 급하게 수혈된 것으로 안다”며 “한 청장의 경우, 이재만 총무비서관과의 사제지간을 넘어 학계와 재계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중소기업·벤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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