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선거구 증설 초당적 협력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野, 선거구 증설 초당적 협력을”

새누리당-새정치연합 토론회… 충청권 과소대표성 문제 인식 정치 참여역할 증대 기반 필요… 기존 획정제도 개선안도 나와

  • 승인 2014-12-10 17:58
  • 신문게재 2014-12-11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은 10일 천안NGO센터에서 선거구 증설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은 10일 천안NGO센터에서 선거구 증설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지역의 숙원인 충청권 국회의원 선거구를 증설하려면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과 지역 사회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배재대 정연정 교수는 10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 등이 천안NGO센터에서 연 정책토론회에서 “헌법재판소의 판결 이후 지역별 대표체계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기는 하지만, 인구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충청권 국회의원 선거구 수는 큰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정치권 이해득실에 따른 담합이나 타협이 이뤄진다면 지역의 선거구 증설이 요원해질 수 있음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어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증설 요건을 갖춘 지역의 선거구 증설을 유도할 것인가가 충청권 정치인들이 고민해야 할 핵심 문제”라고 진단한 뒤 “소지역 간의 정치적 이기주의를 경계하고 과소대표된 지역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주민의 의지를 모아내는 지역 정치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또 “선거구 조정과 관련 가장 우려되는 문제점 중의 하나는 수도권과 지방의 과소 대표성 문제로, 이를 최소화하는 데 필요한 지방의 주민을 중심으로 강력한 의지를 모아내는 여론의 허브 조성이 필요하다”며 “단체장의 역할이 중요한데, 시도지사 협의회를 통해 지방의 과소 대표성을 문제 삼고, 그 대안을 정치권에 요구하는 의제설정의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아산)도 인사말을 통해 “충청권 국회의원 선거구가 합리적으로 조정·증설되기 위해 초당적 협력과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공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충남의 정치적 대의성과 대표성 강화로 국가발전에의 참여와 역할을 증대시키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행 선거구 획정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강대 서복경 교수는 “선거구 획정위의 소재를 현재 국회 산하에서 중앙선관위로 이전하는 방안, 제3의 독립기구로 신설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더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전제되지 않는 한, 획정위 소재를 변경하더라도 동일한 문제는 반복될 수 밖에 없다”며 “획정위의 재량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준과 획정위 결정에 대해 여야의 임의적 수정을 제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