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울리는 책읽는 소리… 창의인재 양성 밑거름 될 것”

“교정 울리는 책읽는 소리… 창의인재 양성 밑거름 될 것”

인터뷰-조수자 교장

  • 승인 2014-12-10 15:21
  • 신문게재 2014-12-11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 대전 구즉초

구즉초등학교 교정은 곳곳마다 학생들의 책 읽는 소리로 가득하다. 그만큼 구즉초가 행복한 학교 실현을 목표로 독서교육과 인성교육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이는 그대로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수자 구즉초 교장을 만나 구즉교육의 비전과 교육 철학을 들어봤다.

-평상시 교육철학에 대해 알고 싶다.

▲과거의 교육은 페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즉, 빨리 따라가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변화를 선도할 인재 즉,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길러야 할 때다. 퍼스트 무버의 핵심 역량은 창의성과 인성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시기는 이 창의와 인성의 씨앗을 심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무엇으로 학생들의 창의와 인성을 키울 수 있을까라는 논의 끝에 '독서'를 결정하게 됐다. 독서가 학생들의 창의와 인성을 키울 수 있는 씨앗이며, 학교는 그 씨앗을 심을 수 있는 배움의 터전이 되어야 하고, 교사와 학부모는 따뜻한 햇볕이고 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서'라는 씨앗으로 학생들이 자라서 이 나라의 기둥이 되고 빛이 될 것이라 믿는다.

-학교 경영의 방향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학교경영의 방향은 첫째, 솔선수범이다. 학생들만 독서하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도 책을 읽고, 다양한 연수를 통해 평생 배움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어른들을 보며 학생들은 행복한 성장을 하고 있다.

둘째,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갖는 교육이다. 자신과 자기가 속한 곳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아이들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77년이나 되는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개교기념일 행사와 나 사랑 다짐대회를 갖기도 했다. 이 날 칠복의 가치 덕목을 놀이와 결합한 인성교육 한마당을 열어 내면화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교육가족 모두가 화합하는 것이다. 스스로 꿈을 가꾸는 행복한 학생, 사랑으로 가르치며 보람을 느끼는 교사, 학교교육을 신뢰하는 학부모 모두가 화합해 '나, 너, 우리 사랑의 고리 프로젝트'를 이루고자 했던 도전이 한 해를 보내며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인성이 없는 지성은 독이 되고, 지성이 없는 인성은 힘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학생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바른 인성을 갖추지 못하고 공부만 잘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사람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반대로 마음만 착하고 실력이 없다면 세상에 힘이 되는 일은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독서를 통해 실력을 키우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자 노력해주길 진심으로 당부한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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