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구급대의 평균 도착시간은 9분32초로 전국 최하위였지만 지역대 부활 등의 노력으로 지난달에는 6분52초까지 단축했다.
10일 한상대 도 소방본부장(사진)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구조구급활동정보시스템에 입력된 출동ㆍ도착시간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도내 119 출동시간 단축 성과를 밝혔다.
도 소방본부의 구급대 현장 도착률이 늦은 것은 소방인력부족과 도내 시ㆍ군지역 면 단위로의 장거리 출동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도 소방본부는 2009년 소방공무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근무방식을 2교대에서 3교대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119안전센터의 인력을 충원하고자 면 지역에 위치한 119지역대 근무자들을 불러들였다.
지역대의 철수로 도내 구급 출동대는 99곳에서 69곳으로 축소됐다. 이로 인해 출동거리가 멀어지면서 현장 도착률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후 도 소방본부는 구급차의 현장 도착시간 단축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출동거점 확보를 위해 천안시 입장ㆍ풍세면, 공주시 정안면, 보령시 주포면, 금산군 제원면, 부여군 외산면, 예산군 신양면, 태안군 원북면 등 8곳의 면 지역 원거리 지역대를 부활시켰다. 이 지역들은 평소 출동시간이 15분 이상 소요되던 곳이다.
이와 함께 도 소방본부는 구급대 출동시 최단거리 확보를 위해 마을단위 지도를 자체 제작했다.
그 결과 구급대 현장 도착시간이 현격히 줄어 전국 평균보다 49초나 앞서면서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앞으로 도 소방본부는 구급활동의 골든타임인 5분 이내 현장 도착을 위해 농ㆍ어촌 외딴가구나 독거노인 주거지 등의 위치, 전화번호 정보를 입력해 출동시간을 더욱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한 본부장은 “119의 골든타임 이내 현장 도착은 도민 안전과 밀접한 것으로 반드시 확보하도록 명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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