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립형 대안교육시설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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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립형 대안교육시설 '윤곽'

시교육청 12일부터 유럽 견학… 전담팀 협의후 추진방법 논의 이르면 이달중 세부계획 '가닥'

  • 승인 2014-12-09 18:09
  • 신문게재 2014-12-10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지역 공립형 대안교육시설에 대한 계획이 이르면 연말께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시교육청이 해외 모범사례 검토 후 대전지역 교육환경에 맞는 대안교육시설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교육청은 공립형 대안교육시설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이달중에 결정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립 작업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미 시교육청은 지난달 말께 12명으로 구성된 공립형 대안교육시설 추진계획 전담팀을 꾸렸고 1차례의 계획단 협의를 거쳤다.

공립형 대안학교, 특성화학교, Wee스쿨 등의 방안이 논의됐고, 중학교형, 고등학교형, 중·고 통합형과 함께 직영·위탁 여부에 대한 장단점을 따져본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이지한 부교육감은 대안교육시설 전담팀, 장학담당자 등과 함께 12~20일 유럽지역의 대표적인 대안학교를 둘러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하인리 본 카이스트 스쿨, 게오르그아우구스트진 스쿨과 덴마크 코펜하겐의 니베제 스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기르트그로테 스쿨 등을 견학한다.이들 학교는 유럽의 대안교육 1번지로 평가받는 곳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유럽 현지 대안학교 견학을 마친 뒤 추가적인 전담팀 협의를 거쳐 공립형 대안교육시설 추진 방법을 비롯해 규모, 명칭 등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행정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직영보다는 위탁이 부담이 적을뿐더러 어느 정도는 중학교형 Wee스쿨 개념의 대안교육시설이 설립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대안교육시설을 설립할 부지결정에 대해 시교육청은 대안교육시설의 방식과 내용을 먼저 알린 뒤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어느 정도 지역민들의 저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13년 5월에 교육부로부터 30억원에 달하는 대안교육시설 운영비를 받았고, 내년 8월까지 해당 사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비용을 반납해야 한다”며 “유럽지역 대안학교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아 지역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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