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계 역시 반세기 동안 대전 경제 발전과 도약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대전산업단지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사업자가 선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대전시와 산단 내 입주기업,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공모에 들어간 가운데 현재까지 7개 업체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의향서와 사업제안서 접수, 우선협상자 선정까지 한 달여 기간이 남았지만, 많은 건설사들의 참여로 인해 자칫 과열 조짐까지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과열조짐은 재생사업이 전국 최초로 시행 된다는 의미와 함께 향후 부산, 대구, 전주 등 다른 지역의 재생사업에도 충분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으며, 45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등 투자가치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많은 대형건설사가 관심을 보이면서 입주기업 및 지역 경제계는 5여 년 동안 지지부진한 재생사업이 이제는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기성 대전산업단지협회 사무국장은 “굴지의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인 자체가 사업진행에 큰 기대를 하게 하는 것”이라며 “더불어 우선사업 시행사인 LH와 대전도시개발공사가 민간사업자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산단 개발이 원활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여러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 자체가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앞으로의 사업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간자본의 유치 여부가 대전산단 재생사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민간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긴밀한 협조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단 내 산업용 볼밸브 등을 생산하고 있는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는 “대전산업단지는 대전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산단이 실현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산단과 서구를 잇는 대교를 건설해 접근성 등 도로 흐름을 최적화로 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은 단순히 대전산단 재생사업이 아닌 대전경제 발전을 위한 것으로, 입주기업 및 주민들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화동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산단 재생사업에 많은 건설사들의 관심을 환영한다”며 “사업자 선정과 예산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오랜 기간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만큼 민자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하루빨리 추진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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