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단 재생사업은 45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이지만 공기업(LH, 대전도시개발공사)을 상대로 공모를 제한해, 민간사업자들은 사업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공기업을 상대로 민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자 참여 대상을 대기업 등 민간사업자로 확대, 대형 건설사들도 관심을 갖는 등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8일 대전시와 대덕산업단지 입주기업 등에 따르면, 대덕구 대화·읍내동 일원 230만6000㎡(약 70만평) 규모로 추진하는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민간사업 공모에 A 건설사 등 5~7개 곳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중 2곳은 민간사업자 공모 전부터 시에 사업계획서를 요청하는 등 다른 건설사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시는 현재까지는 공고를 진행하는 과정일 뿐 섣불리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사업제안서를 받을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고, 사업제안서를 받더라도 우선협상자 선정까지 한 달 넘게 시간이 남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관심을 보이는 상황은 긍정적이지만, 이 같은 관심이 사업 결정까지 가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며 “지나친 낙관과 비관은 이르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높은 관심에 입주기업들은 대전산단 재생사업 진행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노후산단으로 분류된 후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최근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산단 입주기업 김 모 대표는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 등으로 재생사업이 오랜 기간 표류됐다. 하지만, 민간사업자 공모 후 많은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주기업들 또한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대전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하루빨리 사업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일 민간사업자 공모와 함께 오는 15일 사업참여 의향서와 그 이후 30일 이내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절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구체적인 사업협약을 체결 후 사업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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