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65세 이상 고령자의 66.4%가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그러나 만 65세 노인의 폐렴구균 접종률은 25.7%로 매우 낮아 1949년 12월 이전 출생자들의 예방접종이 시급하다.
폐렴구균이 혈액이나 뇌수막에 침투하면 '뇌수막염', '패혈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한다. 65세 이상 노인의 뇌수막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80%에 이른다. 패혈증은 60%나 된다.
65세 이상 노인들은 1회 예방접종으로 폐렴구균 감염증을 50~80% 예방할 수 있다.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다당질백신은 지난 30년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접종 전 평소 복용 중인 약과 아픈 증상을 예진표에 상세히 작성해야 한다. 접종 후에는 20~30분 정도 보건소에 머물며 쇼크 등 이상반응 여부를 살피고 귀가하는 게 좋다. 면역저하 등 일부 기저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은 담당주치의와 접종백신 종류에 대해 상담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예방접종 한번으로 겨울철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며 “특히 올해 만 65세가 되신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만큼 노인, 보호자, 관계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