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이수학점을 기존 130학점에서 136학점으로 조정, 심화전공제도를 도입해 부전공 학점과 동일한 18학점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심화·부·복수전공 의무화는 심화전공(18학점), 부전공(18학점), 복수전공(40학점) 가운데 선택·이수를 의무화해 융합 및 전공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부·복수전공 이수요건 강화를 위해서 부전공의 전공 교과목 중복인정 제도를 폐지할 방침이다.
KAIST는 이번 교육과정 개편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관련 방안 안내, 학·처장 혁신전략회의 보고, 학사과정 학과장간담회 논의, 학부총학생회 및 학과대표 협의 추진 등 절차를 밟았다는 입장이다.
이달 중순 개최 예정인 이사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교과과정 개편·시행한 후 내년 3월 입학생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제23대 KAIST 학부 동아리연합회는 교과과정 개편안에 반발하는 성명서를 발표, 학생을 학내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의사결정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부 동아리연합회는 “11월 21일 교무처장은 학부 총학생회장에게 '부·복수·심화전공 의무화'를 골자로 한 교과과정 개편안을 통보했다”며 “이어 열흘 만에 이를 학사연구심의위원회에서 통과시켜, 학우들에게 의견을 말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들이 가르침을 받는 수동적인 객체가 아닌 배움을 추구하는 능동적인 주체가 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이미 KAIST 학생선언을 통해 확인한 바 있다”며 “이러한 권리가 무시된 교과과정 개편안과 이의 강행 채택은 KAIST 학부 4000 학우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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