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 내년 물류시장 주도”

대한상공회의소 전망 조사

내년 물류시장 경기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류 분야별로는 택배업이 가장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기업 물류담당 임원, 학계·연구소 전문가 등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물류시장 전망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51.0%가 '내년 물류경기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응답은 28.0%였고,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1.0%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둔화세를 보이던 물류경기는 올해 들어 회복되는 양상이다. 물류경기를 추정할 수 있는 항만물동량 증가율의 경우,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항만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10년 12.9%, 2011년 9.7%에 이어 지난해 0.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성장률이 3.9%까지 반등했다.

대한상의는 “올해는 선박과 철강, 컴퓨터, 메모리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미국·중국 수출 호조와 해외직구 증가 등에 힘입어 항공·항만물동량이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화주의 단가인하 압력과 선복량 공급과잉 등으로 물류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전망은 낙관적이지만은 않고, 내년 수출과 내수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 반짝 회복에 그치며 물류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가장 좋을 물류업종으로 전문가들은 택배(76.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창고·보관(41.0%), 3PL(35.0%), 항공운송(35.0%), 포워딩(32.0%) 등을 차례로 꼽았다. 택배업은 전자상거래와 TV홈쇼핑 시장의 확대, 해외직구 증가, 경기불황기에 따른 알뜰 소비족 증가로 계속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도 내년 물류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는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변동(43.0%)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박전규 기자 j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