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세월호 참사 발생 12일 후인 지난 4월 28일 오전 9시부터 시청 내 분향소를 설치·운영해 왔으며, 9월과 지난 달에는 철거론이 일기도 했다.
당시 일부에서는 운영 기간이 오래되면서 조문객의 발길도 뜸해진 데다, 분향소 옆에서 각종 행사가 열릴 때면 공간활용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을 철거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대전시는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남아 있는 만큼 분향소에 담당 직원 배치없이 조문객 스스로 분향소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철거는 뒤로 미뤘다.
그러나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과 부산, 대구, 울산, 경남·북, 강원 등 7곳이 분향소를 철거했고, 지난 달 21일에는 서울시도 서울광장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철거한 후 서울도서관 3층에 새로운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철거시기를 조율하고 있던 대전시도 크리스마스 등 연말 분위기를 위해 합동 분향소 철거를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권선택 시장은 “담당부서와 철거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성탄절이 다가오는 만큼 시청 로비에 트리 설치를 위해 10일께 철거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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