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지자체의 관광자원과 특산물, 의료기술을 연계한다는 아이디어로 국토해양부 지원을 받은 국비사업이었던만큼 시범 사업 완료 후 사업의 자립화로 지속적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내륙권 휴양형 의료관광 사업에 총 23억원이 투입됐다. 이는 국비 50%와 지방비 50%로 지방비는 대전시를 비롯한 강원도, 충남 금산군, 충북 제천시 등이 공동으로 부담했다.
대전의 경우 유성온천 건강 특화 거리 조성사업과 유성한방족욕카페 사업 등이 포함됐다. 대전의 자체 사업비는 지난 2012년 메디컬 스트리트와 유성온천거리 조성 용역비 3억원과 유성한방 족욕 까페 조성사업비 2억원을, 올해는 유성한방족욕카페 조성사업비 6억원을 각각 투입해 하드웨어를 완성한 상태다.
4개 시군은 공동 예산 투자를 통해 내륙권 휴양형 의료관광 종합정보센터를 운영해왔다. 의료관광 종합 정보센터는 의료관광 통역지원 코디네이터 2명을 채용, 운영하고 있으며 통역 지원을 해왔다. 또 내륙권 광역을 연계할 건강 투어 버스를 운영하는 한편 타깃국가 대상 팸투어를 실시했다. 그동안 이들 시군은 가족단위 소규모 그룹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의료관광 공동 홍보관도 운영해왔다.
연계사업을 통해 올해에는 ▲러시아 청소년 한류의료관광 캠프 ▲부모와 함께하는 한류의료관광 캠프 등의 상품을 발굴했다. 3차에 걸쳐 1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의 한류 의료관광 캠프를 다녀갔으며 내년에도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실제 러시아 여행사에서 내륙권 휴양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사업 종료 이후에도 모객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내륙권 휴양 상품은 대전의 건강검진과 한방 체험을 하고 충북 제천의 청풍호와 강원도 영월 동강 숙박과 스파체험, 금산의 인삼시장과 음식 투어 프로그램이 연계돼있다.
내년부터 사업 종료 이후에 연계될 수 있는 상품 판매가 이어지는 만큼 본사업 지원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쉽게 내년부터는 예산 지원이 끊기지만, 유성 족욕카페와 메디컬 스트리트 조성 등의 물꼬를 텄고 연계 상품 판매 등의 성과가 나왔다”며 “내년에 노력을 기울여 2016년에는 본사업으로 선정돼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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