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 예산의 40%가 출연연구기관에 집중되고 있지만 여러 지표에서 뒤지고 있다. 새로운 혁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할 시점이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4일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열린 '제2차 R&D 혁신 대토론회'에서 이같이 출연연의 혁신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 김병윤 KAIST 연구부총장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장과 특성화대학 총장 등 34명이 참여, 출연연에서 느끼는 문제점 진단 및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정부의 R&D 투자 규모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양질의 성과나 사업화 실적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 장관은 “정부가 막대한 규모의 연구비를 투자했지만 효과를 체감하기 힘들다는 지적에 이제는 책임 있게 답을 해야 된다”며 “R&D는 창조경제의 기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논의의 중심에 있어 연구자가 있어야한다”며 “그러나 나만 생각하는 것을 내려놓고 시스템을 어떻게 해나가는 것이 좋은가를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최 장관은 “취임 이후 미래부가 어느 부분을 잘못하는가에 대한 개선점도 많이 발견했다”며 “목표설정이나 과감한 혁신을 이끌고 출연연의 특성화에 대해 단계를 밟아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과 김용민 포스텍 총장이 각각 'R&D 혁신을 위해 나아갈 방향과 기관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제했다.
또 박영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 주재 하에 열린 'R&D 혁신을 위한 출연연 및 특성화대학 미션 정립'에선 3시간 동안의 마라톤 토론도 진행됐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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