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충남 교역량은 991억6500만 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중국과의 교역량은 339억8700만 달러로 무려 34.3%를 차지한다. 홍콩, 미국, 대만 등 교역량 2~4위 국가와 수십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중 FTA 체결로 '관세 장벽'이 낮아지면서 중국시장은 앞으로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는 8일부터 12일까지 4박5일 동안 중국 북경, 흑룡강성, 연변주 등 3개성을 방문한다. 안 지사는 베이징에서 철강분야 기업과 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 기업은 보령 주포 산업단지에 2016년까지 도내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갖춘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안 지사는 또 중국 부동산 업계와도 접촉, 안면도 지역 투자 의향 등을 타진한다. 특히 안 지사가 접촉할 부동산 2개 기업은 세계 500대, 중국 5대 기업에 포함돼 있어 투자유치 성사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베이징에서 중국민족무역촉진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하고 경제협력을 논의한다. 흑룡강성으로 이동해서는 이 지역과 충남도간 교류협력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한다.
도는 흑룡강성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신흥 경제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동북 3성(흑룡강, 지린, 랴오닝)과 경제교류를 넓히는데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도 산하기관과 지역 대학인 선문대도 흑룡강성 기관들과 양해각서를 잇따라 체결한다.
충남발전연구원은 이 지역 사회과학원과, 선문대는 공정대와 손을 맞잡는다. 안 지사는 연변으로 옮겨서는 상호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지속적인 상호 방문을 통한 민족 단절성 완화, 광복 70년 공동 행사 개최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안 지사는 “이번 중국 출장은 한·중FTA 체결로 더욱 넓어진 인구 13억의 중국 시장에서 메이드인 코리아 브랜드가치를 더욱 높이고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국의 경제력을 도내에 끌어들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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