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인적구성문제다. 공무원 조직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새로운 인적구성에 몰두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새로운 인재 등용을 구상하지만 요인이 녹록치 않다.
일단 집권 초 인사요인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공교롭게 임기 말 전임시장이 관변단체를 비롯한 퇴직자들이 갈만한자리를 거의 채웠기 때문이다. 그들의 임기는 거의 2~ 3년이다.
따라서 당장 내년이 정년인 공무원들에게 후속자리를 마련해 줄만한 여건이 만만치 않다보니 명퇴나 공로연수를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후배들의 진로를 위해 6개월에서 1년 남짓한 퇴직자에게 후속자리보장을 명분으로 명퇴 나 공로연수를 권유했지만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 본인들의 처지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공무원 당사자도 갈 곳이 마땅치 않은데 굳이 조기 퇴임해야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구 시장의 연말 정기인사가 제대로 풀릴 지 우려되는 이유다.
최근에는 각종위원회 위원 위촉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구 시장 출범이후 각종위원회에 중복위촉자가 다수가 있다는 것이다.
당장 전문성보다 입맛에 맞는 내 사람 심기라는 비난이 일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실제 특정위원은 지난 정권에 이어 구 시장 출범 후에도 위원으로 위촉돼 수개 위원회에 중복 위촉되기도 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구시장도 변명의 여지가 있다.
전임시장에 의해 위촉된 인물이 아직 임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재 위촉됐기 때문에 그 같은 결과가 파생 된 것이다. 구 시장으로 선 답답할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그들을 임기 중간에 해촉 시킬만한 근거나 사유도 명확치 않다.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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