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소방공무원 음주운전 심각

소방본부 3년간 징계 37건 중 20건 달해

충남도 소방공무원 징계 원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음주운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천안6)이 충남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3년간 징계 처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모두 37건이 적발됐다. 징계별로는 2012년 11건, 지난해 11건 등이었으며 올 들어서는 9월말 기준으로 15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음주우전은 54.1%인 20건으로 나타났다.

더욱 큰 문제는 도 소방공무원 음주운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5건이 적발된 이후 2013년 7건, 올해 8건 등이다.

오 의원은 음주운전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솜방망이 처분을 꼽았다. 대부분 감봉, 견책(15건)에 그치면서 오히려 음주운전을 부추겼다는 것이 오 의원의 주장이다.

오 의원은 “가장 큰 수위인 파면이나 해임, 강등 등 중징계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나 다름없는데 도 소방공무원의 인식은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