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입주예정자들을 위해 급한 대로 '임시사용승인'을 했지만 입주예정자들은 입주를 망설이는 상황이다. 자칫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4일 세종시 고운동과 도담동 EG-1 아파트 입주예정자와 행복청 등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는 입주예정일이 지난달 30일이었지만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임시사용승인 신청을 통해 극히 일부 세대만 입주한 상황이다.
1-1생활권(고운동) L7블록은 305가구, 1-4생활권(도담동) L1블록은 159가구 등 460여가구에 달하지만 실제 입주가 이뤄진 세대는 20가구가 채 안 된다.
입주예정자 A씨는 “입주예정일에 맞춰 서울집을 매매했는데 사용승인이 나지 않아 지금은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시공사나 건설사가 사전에 입주예정자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으면 지금의 불편은 덜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사나 시공사의 중대한 문제 없이 입주예정일에 맞춰 사용승인이 나지 않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A씨 등과 같은 입주예정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시공사가 제출한 임시사용승인을 허가한 상태다. 행복청 관계자는 “시공사가 지난달 말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해 오는 19일까지 기한으로 허가한 상황”이라며 “건설사가 계약한 초고속정보통신 특등급 인증을 받지 못했고, 일부 전기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늦어도 다음주 초께 사용승인 신청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10일~15일 정도 감리 검사 등을 거쳐 이달 중순이면 사용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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