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답게 특유의 '뚝심'과 카리스마, 강한 리더십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 중 하나다.여기에 평소 대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면서도, 조급함보다는 언제나 한결같은 여유와 넉넉함이 풍기는 기업 경영자들이다. 이밖에도 과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사업장이나 재산 없이 온갖 사회의 고충을 이겨내고, '자수성가(自手成家)'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이다.
때문에 이들은 지역 경제계에서 '경영의 달인'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다.
우선 대전지역 제조업계 자칭타칭 '뚝심의 1인자'로 통하는 (주)라이온켐텍 박희원 회장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막노동은 물론, 문구점 점원 등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한다. 박 회장은 24살이던 지난 1973년 라이온켐텍을 설립했고, 현재는 대전이 자랑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만들어놨다.
대전 대덕산업단지를 대표하는 제조업체 라이온켐텍은 세계가 인정한 제품 인조대리석을 앞세워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 여기에는 박 회장 특유의 열정과 패기가 뒷받침됐다.
박희원 회장과 지역에서 '절친'으로 통하는 유재욱 오성철강(주) 회장도 소띠다. 대전이 고향인 유 회장 역시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 기업을 일으켰다. 1973년 10월 오성철강(1983년 법인 전환)을 설립했다. 이후 오성철강을 내실경영을 토대로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철강유통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대덕구 읍내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성철강은 현재 두성철강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지역 경제발전과 건설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희원·유재욱 회장은 현재 대전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 현재 대전산업단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민 (주)유앤아이캐스트 대표도 있다. 전문경영인 출신인 김 대표는 인하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산업단지협회 이사 및 수석 부회장·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산업단지 발전에 기여해 왔다. 김 대표는 지난 2001년 기타 가공공작기계 제조업체인 유앤아이캐스트를 설립했다.
논산에 있는 길산파이프(주) 정길영 회장도 앞서 언급한 기업인들과 동갑이다.
정 회장 역시 “'산전수전(山戰水戰)'을 다 겪으며 정말 안 해본 사업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실제 정 회장은 지금의 길산을 설립하기 전 과거에 도매업과 운수업 등 모두 12가지 사업을 했을 정도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견딜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놔야 한다”고 강조하는 정 회장은 길산파이프를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으로 만들어놨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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