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에 따르면 나노자연모사연구실 허신 박사팀이 '인공와우'(인공달팽이관)의 핵심소자인 '인공기저막 소자'를 개발, 달팽이관이 손상된 고도의 청각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개발한 인공기저막 소자는 생체 달팽이관의 기저막과 유모세포의 기능을 본떠 소리 신호의 주파수를 분리한 뒤 분리된 주파수 성분을 전기신호로 변환해 청신경을 자극하는 원리로 이뤄진다. 작동 방식이 실제 달팽이관이 소리를 감지하는 메커니즘과 비슷해 신호처리를 한층 간단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소리신호를 주파수대역 100~5000에서 6채널의 주파수 성분을 분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생체적합성 타이타늄 소재를 사용해 40㎜×20㎜ 크기로 패키징되어 체내 이식도 가능하다.
개발된 기술은 완전이식형 신개념 인공와우 장치에 통합되어 체내에 이식가능해 청각장애인들의 장애 노출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편, 관련 기술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6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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