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 충남교육청의 올해 청렴도 수준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 대전과 세종 등 광역자치단체는 '보통' 수준에 그쳤지만 충남은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일 이같은 내용의 전국 640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4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청렴도 평가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에 걸쳐 중앙행정기관 40곳, 광역자치단체 17곳, 기초자치단체 226곳, 시·도교육청 17곳, 교육지원청 105곳, 공직유관단체 235곳에 대해 실시됐다.
▲평균 종합청렴도 소폭하락=올해 평균 종합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78점으로 지난해보다 0.08점 소폭 하락했다. 내·외부 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 설문결과가 지난해보다 하락했을 뿐 아니라 부패사건 감점점수도 늘어나 종합 청렴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부패인식이나 투명성, 책임성 등은 지난해보다 개선됐지만 실제 업무추진 과정에서 민원인의 금품 및 향응 등의 제공 경험률 등 부패경험에 대한 평가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충남교육청 '최고'=세종교육청은 전국 17개 교육청 중 1위를 차지하여 명실상부한 청렴 최우수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종합청렴도에서 7.94점으로 전국 평균(7.43점)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외부청렴도도 1위를 기록했고, 정책고객평가 역시 2등급을 받았다.
세종교육청은 최교진 교육감 취임 이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민감사관제, 내부고발 활성화 등 강력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청렴문화 확산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했다.
지난해 최하위 등급에 머물렀던 충남교육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향상폭을 기록하며 정책고객평가에서 7.15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충남교육청은 '깨끗한 물이 흐르는 청정 충남교육 실현'을 내걸고 5가지 중점과제를 설정, 각급학교 모든 교직원과 학부모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노력한 결과로 평가했다.
반면, 대전교육청은 종합청렴도, 내부청렴도, 외부청렴도에서 모두 4등급에 그쳤으며 정책고객평가 역시 보통 수준인 3등급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빈약한 모습을 보였다.
▲충남도 2년연속 최하위=충청권 광역자치단체의 청렴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종합청렴도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6.40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꼴찌'를 면치 못했다.
외부청렴도에서도 6.6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내부청렴도(7.52점)는 4등급, 정책고객평가는 6.11점으로 3등급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세종과 대전은 종합청렴도에서 각각 7.04점과 7.03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각각 0.56점과 0.25점이 하락, 보통 수준인 3등급에 그쳤다.
세종=이영록 ·내포=이승규·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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