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덕구 비전 토론회 및 제6회 자랑스러운 대덕인상 시상식이 3일 대전 대덕평생학습센터에서 열려 백운석 중도일보 편집국장을 비롯한 토론자들이 종합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덕구 비전토론회
대전 대덕구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연축동 행정타운 개발 등 새로운 성장 발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덕발전구민위원회는 3일 대덕평생학습센터에서 박수범 대덕구청장을 비롯 대덕구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덕구 비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종하 목원대 교수는 “대덕구의 이미지는 산업단지 이미지가 강하다. 70년대 정부정책에 의해 신탄진 지역에 산업단지가 조성됐는데, 현재는 노후화된 산업단지로 전락했다”며 “또 기형적인 도시구조로 북쪽의 신탄진 생활권과 남쪽의 송촌동 생활권으로 분리됐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는 구조고도화 사업, 국토해양부는 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추진한다”며 “이러한 사업에 대덕구가 적극 참여해 부족한 물류기능을 보완하는 등 연축동 행정타운 개발과 더불어 산업단지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토론회에 패널로 참여한 백운석 중도일보 편집국장은 “연축동 행정타운 조성은 그동안 대덕구가 꾸준히 추진했던 사업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며 “최근 개발의 관심이 세종시에 집중되면서 사업추진이 더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백 국장은 또 “행정타운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사업자가 관심을 갖도록 하고, 3600억원에 이르는 예산 확보가 가장 큰 관건이다”며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개발사업자에 인센티브를 주지 않고는 사업추진이 어려운 만큼, 이러한 부분을 대덕구나 의회 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연주 구의원은 “행정타운은 대덕구의 입지적 특성을 감안하면 균형발전과 남북으로 나뉜 생활권 통합을 위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며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힘들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전도시공사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홍수 안전도시국장은 “동구, 서구, 유성구는 도안지구, 낭월지구, 학하지구 등 그린벨트를 해제해 부족했던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현재는 상업시설 위주로 발전을 하고 있다”며 “대덕구를 비롯 대전은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는 지속적인 개발을 할 수가 없는 상태다. 대덕구가 앞으로 발전하느냐, 못하느냐는 그린벨트 해제에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범 구청장은 “연축동 행정타운 개발은 공약사업 중 가장 관심이 높은 사업”이라며 “행정타운은 대덕구를 다시 부흥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다. 오늘 토론회를 기점으로 여론화가 되고 당위성이 생기면 하루 빨리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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