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단돈 10원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운전자들은 하루빨리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유소 업계는 공급가액 등을 감안하면 아직은 지역에서 15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대전지역의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90.96원을 기록했다. 이는 제주(1645.07원), 대구(1675.78원) 울산(1680.27원), 부산(1690.95원), 광주(1690.96원)에 이어, 여섯번째로 낮은 수치로 타지역과 비교하면 운전자들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ℓ당 15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등장하면서, 지역 운전자들 또한 1500원대 주유소 탄생을 내심 기다리고 있다. 대전지역은 지난 2009년 2월 넷째주 ℓ당 1521.14원(보통 휘발유) 이후 5년 10개월 동안 1500원대 주유소는 없었다.
운전자 박모 씨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휘발유 가격이 크게 하락해 부담을 덜은건 사실이지만, 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1500원대 주유소 등장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든다”며 “하루빨리 대전에도 이런 주유소가 탄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일부 주유소 업계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소의 경우 변칙적 방법을 통해 운영할 수 있어, 가격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주유소협회 대전지회 관계자는 “현재 공급가를 기준으로 보면 휘발유가 1500원대 진입은 비상식적이다”면서 “다른 주유소에서 상상도 못하는 가격을 내걸고 판매하는 현상을 우리지역 주유소 평균인양 받아들이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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