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영·호남에 편중된 항공 인프라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충남권 공항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까지 신공항 건설 등 국가 항공정책 전반이 담길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이 2016년 초 발표된다.
국토부는 이미 지난 10월 이 계획을 수립할 기관 선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별로 공항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던 영남권 신공항의 경우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5개 시·도가 이를 끌어오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용역을 실시키로 한 제주신공항과 관련해 제주도는 주민 여론 수렴을 진행하며 공항 건설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전북권에도 신공항 건설 움직임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최근 항공 수요조사 자체용역을 발주했는데 내부에서는 새만금 지구 내 김제시 화포지구가 입지로 부각되고 있다.
충남도 역시 '항공 오지'로 인식돼 온 낙인을 벗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군 시설인 서산비행장에 2016년부터 민항을 유치, 충남권 공항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미 지난 7월 항공 전문가 등이 참여한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돼 가동에 들어갔다. 급격히 팽창 중인 대산항과 함께 서산비행장을 환황해권 여객 및 물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으로 논리개발에 나서고 있다.
충남권 공항이 필요한 이유는 현재 영호남에 편중돼 있는 항공 인프라 실태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민항이 취항한 공항은 전국적으로 모두 15곳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영남 5곳(김해, 대구, 울산, 포항, 사천) 호남권 4곳(무안, 광주, 여수, 군산)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경기 2곳(인천, 김포), 강원 2곳(양양, 원주), 제주 1곳(제주), 충청 1곳(청주) 등이다.
이같은 우리나라 항공 인프라 불균형 탓에 충남도는 오래전부터 '항공 오지'로 낙인 찍혀 왔다. 뿐만 아니라 도민들이 항공기를 이용하는 데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불편을 감수해 왔다. 2016년 초 발표될 국토부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충남권 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충남도 관계자는 “전국 여러 지자체가 앞다퉈 항공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국토부 계획 포함을 목표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충남도 역시 논리개발과 정치권과의 공조를 통해 지역에 공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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