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사이버먼데이를 정점으로 마케팅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미국 추수감사절 뒤 오프라인 매장들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날이며, 사이버먼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주 월요일로 온라인 매장 할인행사가 집중된다.
이런 가운데 각 백화점과 마트가 '가격 맞불 놓기' 방식의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병행수입을 통한 판매, 직물 수입을 통한 자체브랜드(PB) 상품 출시, 자체 마진 줄이기 등 대응 방법도 다양하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사이버먼데이를 겨냥해 '블랙디셈버' 세일로 명품 브랜드를 최대 90%까지 할인했다.
프라다, 버버리 등 40%, 에트로, 발리 30%~20%, 버버리칠드런, 탠디, 페라가모, 모스키노, 보기밀라노, 제롬드레이퓌스 등 30%, 레트로, 낸시골잘레스, 보스 등 명품브랜드 시즌오프로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별도 행사장이 아니라 일반 매장에서다.
백화점 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겐 무이자 12개월 서비스와 상품권 증정까지 한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5일까지 롯데닷컴, 롯데아이몰, 엘롯데 등과 함께 '블랙위크(BLACK WEEK)'라는 테마로, 더욱 다양해진 상품 구성과 강력해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잡화, 여성패션, 남성패션 등 전 상품군의 5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2014년 FW신상품부터 시즌 베스트셀러 상품, MD추천 상품 등을 중심으로 40~80% 할인 판매한다.
이용하는 카드에 따라 카드사 청구할인, 모바일 적립 쿠폰 등을 사용하면 5~10% 추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대표행사로는 K2, 노스페이스 등 20여 개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여해 30억여원의 의류를 판매하는 '12월 스포츠레저 FINAL혹한기 프로젝트' 등이다.
이 뿐만 아니라 12월 12일에는 국내 토종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맞불을 놓기 위해 자제적으로 정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연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갤러리아 몰과 AK몰, 11번가, 롯데닷컴 등 국내 10개 대형 인터넷 쇼핑업체들이 참가해 똑똑해진 소비자를 가격으로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가뜩이나 내수가 줄었는데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사이버먼데이 세일 때 내수를 뺏기면 연말 특수까지 놓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 이에 맞서는 강력한 세일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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