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수입맥주 매출은 288억원, 소주는 280억원을 각각 기록해 올해 하반기 수입맥주 매출이 처음으로 소주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하반기 매출신장률도 수입맥주가 8.5% 신장을 기록해 소주(2.8%) 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더욱이 주류 내 매출 비중은 2012년 하반기 242억원(11.7%)이었던 수입맥주는 올해 288억원(16.6%)으로 5% 가량 비중이 늘어났다.
연말에 수입맥주 판매량은 더 증가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반면 국산맥주의 경우 매출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662억으로 가장 높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532억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30억여원 가량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수입맥주 인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맥주의 맛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마트가 15개 점포에서 단독으로 선보인 '씨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과 '도그피쉬 헤드 90미닛츠 IPA', '파이어스톤 더블 배럴 에일' 등 크래프트 비어(수제 맥주)는 한 달 만에 1만병 이상 팔렸다.
김진건 이마트 수입맥주담당 바이어는 “수입맥주의 경우 주류 카테고리에서 최근 3년간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다”며 “최근 선보인 크래프트 비어와 같이 특화된 맥주 맛을 더 많이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수입 맥주를 들여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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