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원(가운데)이 지난달 30일 세계3쿠션당구선수권대회에서 전 세계 1위 토브욘 브롬달(왼쪽)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대 맨 위에 올라 두 손을 치켜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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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은 3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체조관에서 끝난 '제67회 세계3쿠션당구선수권대회'에서 왕년 최강자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에 40-37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로는 누구도 이루지 못한 세계선수권 우승을 일궈냈다.
미국당구협회(BC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당구 천재' 고(故) 이상천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이 전 회장은 월드컵에서는 4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최성원은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만 2번 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최성원은 2012년 터키 세계3쿠션 월드컵에서도 우승하며 국내보다 국제 무대에서 더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단숨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서게 됐다. 랭킹 포인트 120점을 얻으며 단숨에 세계 랭킹을 6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더욱이 전 세계 랭킹 1위 브롬달에 거둔 역전승이라 더 짜릿했다. 최성원은 선공인 브롬달의 초반 선전으로 7-15까지 뒤졌다. 브롬달이 여전히 세계 2위의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최성원은 11이닝째에서 24-18로 첫 역전을 이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브롬달 역시 17이닝째에서 7점을 몰아치며 최성원은 34-36으로 다시 역전을 당했다. 경기 막판인 만큼 숨막히는 승부처였다.
최성원은 고비에서 강했다. 20이닝째에서 5점을 집중시키며 결국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닝 평균 2점, 최다 6점을 몰아친 빼어난 솜씨였다. 경기 후 최성원은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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