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중견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중견기업 수는 3846개로 전년(3436개)보다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지역 중견기업은 1512개(39.3%)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809개(21.1%), 경남 198개(5.1%) 부산 196개(5.1%), 충남 183개(4.7%)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전지역 중견기업은 58개(제조업 27ㆍ비제조업 31, 1.5%)로 부산, 인천 158개(4.1%), 대구 97개(2.5%), 광주ㆍ울산 각각 68개씩(1.8%) 등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전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기업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중견기업이 적다는 것은 돈의 흐름뿐만 아니라 지역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결국 지역에 중견기업이 없다보니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629조4000억원으로 전년(595조1000억원)보다 5.8% 증가했다. 중견기업의 전체 수출은 876억9000만달러로 전년(728억3000만달러)에 비해 20.4%(148억6000만달러) 중가, 국내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13.3%에서 15.7%로 올라갔다.
중견기업의 고용은 116만1000명으로 전년(106만6000명)보다 8.9% 증가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견기업의 평균 고용창출, R&D 투자액 등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내수 진작과 수출 확대, R&D 지원 등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중견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도울 기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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