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은 우선 내년부터 세종평생교육원을 세종교육연구원으로 조직 개편해 운영할 계획이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한 실정이다.
30일 세종교육청에 따르면 자체 연수원 부재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많은 연수의 효율적, 체계적 운영에 제약을 받고 있다.
부서별 산발적 운영에 따른 일관되지 못한 연수경비는 물론 타 시·도 위탁연수가 이뤄지면서 비용 또한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다. 2012년 교원자격연수에 3억여원이 지출된 것을 비롯해 올해는 5억여원에 달하고, 교원 직무연수 또한 6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
세종교육청은 지난 1~2월에 전입교원 161명에 대해 위탁연수를 실시했으며 신규 및 저경력 교사 연수는 지난해 77명이던 것이 올해는 650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9월 1일 기준으로 관내 교원 직무연수는 1721명, 평균 이수시간도 98.2시간에 달하고 있다.
물론 교사연수시 상당한 자체 예산이 필요하지만 연수원을 확보한 경우 과다 지출되는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세종교육청의 설명이다.
교육복지 예산 급증에 따라 막대한 재정압박을 받는 세종교육청 입장에서는 한푼도 아쉬운 실정이다.
세종교육청은 내년부터 세종평생교육원을 세종교육연구원으로 조직 개편해 교직연수 기획팀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이는 임시방편이다.
세종교육청 관계자는 “타 시·도에 비해 신규교사 비율이 높아 체계적인 연수가 필요하지만 자체 연수원 부재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세종교육의 비전 구현을 위해서는 연수원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200억원이 넘는 예산 확보다.
세종교육청이 정책연구를 통해 4곳의 예정지를 대상으로 비용을 산출한 결과, 내부시설은 제외하더라도 토지 매입과 건축비용에만 210억~240억원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다.
교육복지 예산 급증으로 신규 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상황이어서 자체 예산으로는 어림도 없는 실정이다.
세종교육청은 정부의 특별교부금을 받아 설립할 계획이지만 교육부 투융자 심사 이미 한차례 보류된 상황이다.
세종교육청 관계자는 “토지 매입은 자체적으로 해결하더라도 건축비 등은 특별교부금을 받아야 연수원 설립이 가능하다”며 “올해는 투융자 심사에서 보류됐지만 정책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에 재심사를 올려 연수원 설립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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