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달 28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결과, 사업비 1830억원 규모의 대전컨벤션센터(DCC) 다목적전시장 건립계획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남은 절차는 내년 6월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다. 이 조사를 통과하면 국비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이후 행정자치부 투융자심사를 거쳐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되면 2016년 실시설계가 이뤄지고 2017년에 착공해 2019년 준공될 예정이다.
기재부 예타 대상에 선정된 이유는 기존 대전무역전시관 건물 노후도와 중부권의 열악한 전시공간, 향후 중부권의 전시수요 등에 대해 공감했기 때문이라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다목적전시장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국비 600억원을 포함한 시비 915억원, 민자 315억원 등 총사업비 1830억원을 투입해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내 대전무역전시관 부지 2만 9195㎡에 건축연면적 8만 3000㎡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주요시설은 1만 2500㎡의 전시공간과 부대시설(2만 7500㎡), 주차장(4만 3000㎡) 등이며 전시공간만 보면 기존 대전무역전시관 4200㎡의 3배 정도로 축구장의 2배 규모다.
2012년에 시가 실시했던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 다목적전시장이 건립되면 2026년 기준으로 9839명의 고용 효과를 비롯해 8382억원에 이르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대전은 교통·지리적 여건 및 첨단과학도시로서 전시컨벤션 산업의 최적지로 꼽혔지만, 4200㎡에 불과한 대전무역전시관은 경기 킨텍스(10만 8483㎡), 부산 벡스코(4만 6458㎡), 서울 코엑스(3만 6007㎡)에 비해 열악할 뿐만 아니라 도시규모나 중부권 전시수요에 비해 전시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2010년부터 현재까지 놓친 대형 행사만 11개에 달했다.
한선희 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전시컨벤션 인프라 구축으로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와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마지막 관문인 KDI 예타도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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