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든든합니다

신협,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든든합니다

  • 승인 2014-11-30 13:20
  • 신문게재 2014-12-01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한 명의 부자보다 백 명이 잘사는 부자동네를 키우는 금융”, 배우 차인표 씨를 모델로 '앞으로의 금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표적 서민 금융회사 신협이 자본주의의 폐해와 양극화 속에 새로운 대안금융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4년간 서민경제의 동반자로서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하고 있는 신협을 재조명해 봤다.
<편집자 주>


▲지역 넘어 전국 최고 발돋움, 한우리신협=40여 년의 세월동안 대전지역 서민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은 한우리신협(이사장 김복수)은 대전·충남을 넘어 전국 최고의 신협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우리신협은 현재 둔산본점을 비롯해 대흥지점, 중앙회지점 등 총 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산 1400억 원과 거래조합원 1만 9000명에 달하는 등 명실상부한 대전지역 최고의 지역신협 중 하나다.

한우리신협은 1977년 15인의 기독교인이 발기해 대전신우신용협동조합(초대이사장 김종규)으로 설립돼 지난 1994년에는 조합자산을 220억으로 늘렸다. 이후 1997년 단체조합에 지역조합으로 변경 영업확대에 힘써왔으며 지난 2007년 대전지역 최초로 자산규모 1000억 원을 돌파한 초대형 조합으로 성장했다.

한우리신협은 타 신협에 비해 업무영역이 넓다. 설립 초기 한우리신협은 공동유대가 중구에 한정됐었지만 지난 2006년 서구의 삼천신협을 합병하며 중구와 서구 등지로 업무영역을 확장했으며, 2014년에는 서대전신협을 다시 한번 인수합병하면서 대전에서 가장 좋은 입지를 갖추게 됐다.

한우리신협은 올해 10월 말 당기순이익 6억 6000여만원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합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이 1등급이며 자산건정성과 수익성은 2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우리신협은 2009년에는 저금리의 정부정책자금대출을 적극실천해 서민지원노력과 지역경제 활성화 활동을 인정받아 대전광역시장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도 서민에 맞는 상품판매를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한우리신협은 다양한 문화공연 혜택은 물론 지점 내 휴식 공간 제공 등을 통해 조합원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또한 대전소재 고아원 방문과 독거노인을 위한 김치 담그기 행사참여, 조합직원이 직접 소외가정에 연탄전달행사, 소년소녀가장 캠프후원, 소년원 후원 등 각 봉사지원단체에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김복수 이사장은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신협을 이루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패기로 뭉친 유망주, 구즉신협=대전에서 가장 젊고 패기 넘치는 신협을 꼽으라면, 단연 구즉신협(이사장 박철규)이라 할 수 있다. 30대 중반의 젊은 직원들의 열정으로 대전·충남지역 103개 신협 중 가장 늦게 출발했지만, 빠르게 지역을 대표하는 신협으로 자리잡고 있다.

구즉신협은 자본금 130억 원으로 10말 기준 자산 1630억 원, 당기순이익 18억 6000만원을 올렸다. 경영실태평가에서도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 대출 비율 등 자산건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에서 모두 최고등급을 받았다. 구즉신협은 총자산의 85% 정도를 대출금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담보 등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가증권 투자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위험자산도 거의 없다. 재정 건정성을 위한 보수적 경영 덕분이다.

구즉신협은 2005년 종합업적평가 대상을 비롯해 매년 최우수·우수조합에 선정되고 있다. 올해도 종합업종평가에서 지역본부 내 1위를 달성하고 있어 연말 평가에서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구즉신협은 창립 이후 10여 년 동안 총 자산이 445억 원에 불과했지만 2009년 721억 원, 이어 2010년에는 924억 원으로 급성장했으며 현재는 1630억 원까지 늘어났다.

구즉신협의 빠른 성장에는 직원들의 노력과 지역발전 여건이 큰 몫을 했다. 구즉신협의 직원들은 타 조합보다 1시간 정도 빠른 시간 출근하는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 여기에 교복 마케팅 등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조합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대덕테크노밸리가 대덕산업단지의 배후도시로 자리잡은데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와 세종시 건설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즉신협은 다양한 공익활동도 나서고 있다. 매년 초등학교에 장학금을 주고, 저소득층 가정지원과 조합원 국내외 관광 사업도 펼치고 있다. 특히 임직원 모두 매월 급여의 일부를 자동 이체해 부모에게 보내주고 있다.

박철규 이사장은 “금융업에 종사한다면 효와 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내 부모를 모시는 마음으로 조합원들을 섬기고, 청렴한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음으로 지역 섬기는 신탄제일신협=믿음과 나눔을 실천하며 소외된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신협이 있다. 신탄진 일대를 중심으로 영업 중인 신탄제일신협(이사장 심우택)이다.

신탄제일신협은 대전·충남 조합들 중 80번째로 설립된 조합으로 단체조합에서 지역조합으로 바뀌며 지역민을 섬기는 서민금융조합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현재는 5000여명의 조합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비회원까지 포함하면 1만여명으로 늘어난다.

신탄제일신협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평가지수에서 선두주자로 올라서며 대전지역을 대표하는 조합으로 자리잡고 있다. 안정성과 수익성, 자산건정성 등에서 모두 1등급을 받으며 신협중앙회에서 실시하는 종합업적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신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 2013년 종합업적평가에서는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신탄제일신협은 엄격한 기준과 원칙으로 대출 심사와 실사를 실시해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대출 과정에서 임원의 개입을 금지하고 있어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신탄제일신협은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며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점도 돋보인다. 매년 어버이날 '떡 나눔' 행사를 통해 조합을 찾는 모든 지역주민들게 맛있는 떡을 나누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화합잔치'를 통해 500여명의 지역주민들과 장기자랑, 난타교실, 노래교실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잔치국수 등 음식을 제공해 함께 화합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신탄제일신협은 불법스티커 제거, 담장 벽화그리기, 조합원 관광사업 등의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에는 단무지와 무우 1000개를 담궈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어려운 가정에 밑반찬을 제공하기도 했다. 신탄제일신협은 신탄진 일대의 낙후된 지역환경을 개선하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심우택 이사장은 “나눔은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가장 행복한 투자 방법”이라며 “신협 최고의 가치는 조합원님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모범조합, 전의신협=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읍내리에 자리잡고 있는 전의신협(이사장 염형택)은 일대 주민들의 사랑방이다.

전의신협은 조용한 농촌지역에 자리잡은 한적한 면단위 금고지만 규모는 시중은행 부럽지 않다. 현재 조합원 4440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자산 720여억원이 조성됐으며 순자본 비율 8.9%, 연체율 1%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의신협은 지난 1979년 어려운 환경에서 마을 주민 41명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출자해 만든 금고다. 저축이 많지 않던 시절,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 1981년 10월 6일 저축의 날을 맞아 재무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지난 2003년에는 국민저축 증대와 건전한 사회기풍 조성에 공헌한 일로 한국은행 총재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역 특산품인 고추를 물에 씻어서 판매한 전략은 전국 최초로 '청정 농산물' 열풍을 불러 일으킨 원동력이 됐고, 지역 농가 조합원을 위한 판로 개척에 큰 역할을 했었다.

전의신협은 2007년, 2008년, 2010년, 2012년, 2013년 신협중앙회에서 실시하는 종합업적평가에서 우수조합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사회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순자본비율 등 경영실태평가비율이 모두 우수하게 나타났다.

이같은 튼실한 수익을 바탕으로 사회공헌사업과 소외계층 등 어려운 이웃돕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매년 농촌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학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들이고 지역 후배양성을 위해 전의초등학교, 소정 초등학교 졸업생 전체에게 교복지원금으로 1인당 20만원씩(매년 2000여만원)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의중학교에는 자기주도 학습간식비로 매년 5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염형택 이사장은 “우리 조합은 작은 시골마을에서 시작해 서민금융조합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준 대표적인 조합”이라며 “지역민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건실한 신협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범적인 신협”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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