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백제문화제에서 앙코르와트전(展)을 여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이 나온 배경은 허 부지사의 캄보디아 출장에서 비롯됐다. 허 부지사는 이달 중순 소방장비 무상양여를 위해 캄보디아 씨엠립주를 방문했었다.
논의 결과 충청의 간판 축제인 백제문화제에 이를 접목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앙크로와트 유물을 국내로 들여와 백제문화제 때 전시하거나 공연을 하는 이른바 '앙코르와트 전'을 여는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 중이다.
허 부지사는 이와 관련 “씨엠립주와 캄보디아 정부와 협력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내년 백제문화제에서 앙코르와트전이 열리도록 추진할 것이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경기도에서 앙코르와트를 활용한 문화행사를 하는 것으로 아는 데 이를 벤치마킹할 것”이라며 “성사되면 도민들의 볼거리 충족은 물론 백제문화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다만,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유물이 국내에 반입되려면 캄보디아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한편, 앙코르와트는 12세기 초 건립된 앙코르문화 대표적 유적이다. 앙코르는 왕도(王都)를 뜻하고 와트는 사원을 뜻하며 연간 외국인 방문객만 200만 명 이상인 세계적인 관광자원이다.
동서 1500m, 남북 1300m 직사각형으로 웅장한 규모의 사원으로 주요 건축물은 웅대한 방추형 중앙사당탑과 탑의 동서남북에 십자형으로 뻗은 익랑, 그것을 둘러싼 3중의 회랑과 회랑의 네 모서리에 우뚝 솟은 거대한 탑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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